
글로벌 설문이 드러낸 인지도·신뢰도 변화
수산물이 식탁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년 9월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가 공개한 글로벌 소비자 조사는 이 변화를 단순한 소비 회복이 아닌 가치 기반 소비의 확장 신호로 읽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사 결과의 핵심은 세 가지다. ASC 라벨 인지도 46%, 신뢰도 66%로 경쟁 라벨(BAP·GGN)을 앞섰으며, 전 세계 수산물 소비는 순 2% 반등했고 미국은 12% 성장했다. 소비자 신뢰의 축이 라벨로 이동하면서 수산업의 공급망과 정책 우선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조사는 2026년 2월~3월에 걸쳐 14개국 14,7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다. ASC는 이 결과를 2026년 9월 8일 '소비자의 눈으로 본 수산물: 무엇이 변했는가?'라는 제목의 웹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조사가 제시한 세 가지 시사점은 단순 수치의 나열이 아니라 소비자가 라벨을 통해 안전·품질·윤리적 가치를 확인하려는 행태 변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수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SC 라벨 인지도는 46%로, BAP(24%)와 GGN(19%)을 크게 앞섰다.
ASC 라벨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66%로 집계되어 BAP 47%, GGN 46%보다 높았다. 2024년과 비교한 지속가능성 관련 지표는 두 가지 측정치 모두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자발적 구매 고려 언급은 여전히 낮았다.
이 세 가지 수치는 소비자가 이미 라벨을 통해 안전·품질·윤리적 가치를 확인하는 행태로 이동하고 있음을 수치로 입증한다. 통계 숫자는 그 자체로 정책과 산업의 우선순위를 바꾼다.
전 세계 생선 및 해산물 소비는 순 2%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4년 ASC 연구에서 보고된 하락세에서 반등한 양상을 수치로 확인시켜 준다.
수요 증가는 가격·공급 안정성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양식업체와 유통사는 라벨 기반의 차별화와 함께 공급망의 투명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
소비자 응답의 미세한 패턴은 더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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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3%만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구매 고려 요인으로 언급했지만, 질문을 유도했을 때는 10%로 상승했다. 이는 지속가능성이 단독 가치로 작동하기보다 건강, 식품 안전, 품질 등 기존 소비 가치와 연결될 때 소비 행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책과 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지속가능성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안전·품질과 연계해 설명할 때 효과가 크다.
지속가능성 인식이 구매로 연결되는 메커니즘
현장 사례와 국제적 맥락을 함께 보면 구조적 전환의 방향이 선명해진다. ASC가 2026년 9월 8일 웹세미나에서 발표한 이 조사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라벨 신뢰도 경쟁에서 ASC가 우위를 점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글로벌 라벨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과 행정은 두 가지 선택을 맞는다. 하나는 국제 신뢰도가 높은 인증을 적극 도입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국내 소비자 인식 제고를 통해 내수시장을 다지는 전략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라벨의 신뢰성 유지와 정보의 정확한 전달이 전제가 된다.
예상되는 반론은 명확하다. 일부는 라벨 신뢰가 실제 환경 개선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라벨 중심 전략을 경계할 것이다.
이 반론은 타당하다. 인증 라벨은 관리·감시·감사 시스템과 연계될 때 실효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가 라벨을 신뢰하는 비율(66%)이 높게 나타난 점은, 라벨이 시장에서 거버넌스 수단으로 기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론이 간과하는 지점은 '신뢰의 경제적 가치'다. 신뢰는 소비자의 지갑 결정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로 환경·사회적 기준 준수를 유발하는 인센티브로 작동할 수 있다.
정책적 함의는 단기·중장기로 나누어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라벨 인지도 제고와 정보 제공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수입 수산물과 국산 수산물에 대한 라벨 가독성 개선, 유통 단계별 정보 공개 확대, 소비자 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우선 과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증 체계와 연계된 감시·평가 시스템 구축, 양식 환경 영향 모니터링 강화, 지역사회와 노동 조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 기준을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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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는 마케팅 차원을 넘어 해양환경 보전과 수산업의 구조적 회복력 강화로 이어진다. 글로벌 스필오버(전이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수요가 12% 성장한 사실은 한국 수출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회는 규격화된 기준을 충족할 때 실현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은 공급망 투명성·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업계는 ASC와 같은 국제 인증의 신뢰도를 활용해 수출 진입장벽을 역으로 기회로 전환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적 지원, 인증 비용 분담, 중소 어업인 대상의 전환 지원이 이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다.
한국 시장과 정책에 던지는 과제와 기회
이번 조사를 한국 소비자와 산업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세 가지 과제가 도출된다. 라벨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현장 감시와 데이터 공개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성을 소비자가 인식하는 방식(건강·안전·품질과의 연계)을 정책 홍보에 반영하는 것, 수출시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 과제는 단기 비용을 요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감소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돌아온다. 수산물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윤리·환경·안전의 증표가 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소비자와 정책은 구체적 선택을 내려야 한다. ASC 조사(조사 기간 2026년 2월~3월, 발표 2026년 9월 8일)는 이미 선택의 일부를 소비자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 행동을 제도와 시장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남은 과제다. 과학·환경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수산물 소비·인증·정책 관련 의사결정은 관련 전문가와 상담하고, 환경정책기본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본문에 언급된 조사 결과와 영향 분석은 조사 시점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데이터와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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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한국 소비자가 ASC 라벨을 쉽게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ASC의 2026년 글로벌 소비자 조사(2026년 2월~3월, 14개국 14,795명)에 따르면 ASC 라벨 인지도는 글로벌 평균 46%로, 경쟁 라벨인 BAP(24%)와 GGN(19%)을 크게 앞섰다. 현재 한국 유통업체는 제품 포장과 온라인 상품 상세 페이지에 인증 로고와 인증 번호를 병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는 품질·안전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경향이 있어 라벨과 함께 원산지·가공정보를 병기할 때 정보 전달 효과가 크다. ASC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증 제품 검색 기능도 제공하므로, 구매 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유통업체와 정부의 협업을 통해 라벨 표준화와 소비자 교육이 확대되면 국내 인지도는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Q. 소규모 양식업체가 국제 인증을 받으면 비용 부담이 큰데 지원 방안은 있나?
A. ASC 등 국제 인증의 수수료와 연간 관리비용은 소규모 어업인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제시장에서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 가격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정부 보조금, 협동조합을 통한 공동 인증,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한국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이 중소 어업인 대상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비용 분담 모델이 확산될 경우 소규모 양식업체의 국제 인증 취득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 기사는 SeafoodNews 보도 및 ASC International의 공식 발표(조사 기간 2026년 2월~3월, 웹세미나 발표 2026년 9월 8일 '소비자의 눈으로 본 수산물: 무엇이 변했는가?')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