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의, 수도권 빅5 절반 수준”

- 10병상당 전문의 수 빅5 4.31명 vs 지역 국립대병원 2.37명 -

- 경상국립대병원 2.0명·전북대병원 2.13명·충남대병원 2.18명에 그쳐 -

- “지역 국립대병원을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핵심기관으로 육성해야” -

<박용갑 국회의원>


(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지역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인력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이른바 ‘빅5’ 대형병원의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평균 4.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4.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서울병원 4.50명, 서울성모병원 4.35명, 서울아산병원 4.19명, 세브란스병원 3.80명 순이었다. 반면 지역 국립대병원의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평균 2.37명으로, 수도권 빅5의 약 55% 수준에 그쳤다.


병원별로는 경상국립대병원이 2.00명으로 가장 적었고, 전북대병원 2.13명, 충남대병원 2.18명, 전남대병원 2.23명, 충북대병원 2.33명 등이었다.


전체 규모에서도 지역 국립대병원의 의료인력 부족 현상은 두드러졌다. 9곳의 지역 국립대병원 병상 수는 총 8,123개로 수도권 빅5의 9,330개보다 적었다. 전문의 수 역시 지역 국립대병원은 총 1,904명으로, 빅5의 3,985명 대비 47.8%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역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의 경우 시행 1년을 맞은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자체 가운데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강원도가 유일했다. 현재 근무 중인 89명의 의사 가운데 지방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2명으로 전체의 2.2%에 그쳤다.


지역필수의사들이 지방의료원보다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호주의 농촌 의료인력 지원제도와 유사하게 지역 근무 의사에게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 제도의 경우 참여 규모가 제한적이고 월 400만원 수준의 수당과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는 정주지원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경력 설계와 연계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지역 의료인력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교수진 고령화와 당직 부담 증가, 기존 의료진 이탈 및 신규 인력 유입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24시간 필수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핵심 의료인력인 전임교원을 증원해 중증·고난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국립대병원의 교수 인력 증원 수요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갑 의원은 “지역 국립대병원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인력이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과 처우 개선을 통해 중증질환에 걸리더라도 지방에서 믿고 찾을 수 있는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09.30 11:13 수정 2026.09.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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